우울증이 당신을 ‘지저분한’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 때

GettyImages-618441224-1280x427.jpg

 

저의 우울증과 씨름을 한지 20년이나 되었고, 그 시간동안 전 보이지 않는 증상들을 꽤나 경험했습니다.

이 보이지 않는 증상의 흥미로운 점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은 바로 이 증상이 눈치채기 힘들거나 또는 “게으른”것이라고 간단히 여겨진다는 것입니다.

3년이란 대부분의 시간동안, 전 제 침대에서 자지 못했습니다. 제가 침대에서 잠에 들었을 때는 제가 여행을 다녀온 후 였을 뿐입니다. 그 외에는 집의 다른 소파를 전전하며 잠에 들었습니다.

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“지저분한” 사람이였습니다. 나가기 전 8개의 옷을 시도해 보고 모든 옷들을 바닥이나 침대에 던져놓기도 했으며, 반 쯤 남은 콜라병들을 집 전체에 굴러다니게 했죠. 가끔씩은 반 쯤 남은 커피컵을 몇주동안이나 나두어 결국 냄새가 날때까지 방치하기도 했습니다. 제 빨래통은 언제나 넘쳐나거나 거의 넘치는 수준이였고 사실, 지난 3년동안 빨래를 거의 하지도 않았습니다. 가끔씩 전 전쟁터같은 제 침실을 뒤지는 것을 대신해 새로운 양말이나 속옷을 사기도 했지요. 창문을 열어두고 창틀이 결국 먼지, 흙, 죽은 벌레들로 뒤덮힐 때까지 먼지를 털지도 않았습니다. 아마 제가 쓰지 못한 수십개의 다른 지저분한 습관들을 다 나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.

하지만 중요한 것은. 전 지저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.

제가 요리하거나 빵을 구울 때, 전 모든 것들을 바로 치웁니다. 휴일 전에는 제 모든 서랍들과 찬장들을 재 정리하고요. 전 빨래를 하기보다 제 책장을 더 자주 정리합니다. 심지어 제 폰에 있는 앱들도 다 정리되어있는걸요 - 당연히 색색으로 나눠서요. 전 정리하고 전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.

문제는 저의 우울증 주기가 끝났을 때에야 그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이죠.

3년이 되고 나서야 제 방 전체를 치울 에너지와 동기가 생겼습니다. 전 옷이 가득 찬 가방들을 겹겹히 쌓아 기부하였습니다.이제는 빨래를 거의 끝내고, 제 침대에서 잠을 청한지 한달즈음 되었습니다. 매일 밤 자기 전, 제가 바닥에 던져둔 모든것들을 깨끗이 합니다. 그리고 진공청소기를 돌리는데 거의 집착을 하고 있습니다.

이젠 꽤 자주 이렇게 정리합니다. 제 엄마한테 물어보시라니까요.

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지저분한 사람이 아닙니다. 제가 우울증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다는 가장 큰 단서 중 하나는 일주일동안 침대에 쌓은 옷들을 치우려 노력도 하지 않고 그 안에서 잠을 청하는 것입니다. 또는 탄산음료 병들이 제 책상에 쌓이기 시작하거나요. 이 현상을 이해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제가 우울증에 빠져들 때 마다 제 주변이 제 뇌가 느끼는 것같이 변해간다는 것입니다. 어수선하고, 혼란스럽고, 까맣고, 침침하며, 먼지 가득하게요.

제 방의 상태는 항상 제 엄마와 저의 논쟁거리였습니다. 그리고 친구들과 전 남친들이 말싸움 할 때 절 상처입히려고 쓰던 부정적인 특징 처럼 여겨지는 것 중 하나였지요. 그리고 맞아요. 그 말은 아프더라고요.

많은 사람들은 제 난장판을, 어수선함을 보고 절 판단합니다. 하지만 실제로 제 난장판인 방은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던 도움을 청하는 비명이였던 것입니다.

 

https://themighty.com/2018/03/depression-cant-clean-messy/

VAC THERAPY